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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화 — MakeValue Journey: Where It All Began

Table of Contents

MakeValue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교육 플랫폼 만들 생각을 한 번도 한적 없었는데 어째서 MakeValue라는 1대1 코칭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맞이 중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솔직한 스토리를 적을 계획입니다.
 
첫 글인 만큼 MakeValue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난 뭘 가르칠 수 있을까?

 

MakeValue는 정말 어쩌다 만들게 되었다. 회사 생활이 너무 지루해서 사업하는 친한 친구한테 뭐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친구는 내가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니 멘토링 같은 거 하면 어떻겠냐고 말해줬다.

 

재밌는 생각인 거 같아 바로 뛰어들었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일까? 내가 알고 있는 무엇을 다른 사람도 알고 싶어할까? 한참 고민 끝에 찾은 답은 전략컨설팅 이직을 위해 공부해뒀던 논리적 사고였다. 내가 특별히 논리적이고 이걸 잘하는 건 아닌데, 그나마 다른 사람보다 조금은 경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이쪽 분야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논리적 구조를 적용하지 않는 사람은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지?

 

전략컨설팅 회사를 입사하기 위해 적게는 3개 많게는 6개 인터뷰를 봐야 한다. 각 인터뷰에서는 비즈니스 캐이스가 주어지고, 그 문제를 전략컨설턴트였다 가정하고 풀어야 한다. 문제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길을 내가 알아서 찾아야 한다. 논리와 구조가 없으면 시작도 하기 전에 망한다.

 

흔한 비즈니스 캐이스 예시는 다음과 같다:

 

“당신의 클라이언트는 만두공장 사장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연매출 100억원을 올렸는데, 올해 같은 기간 동안 70억원의 매출밖에 못 올렸다. 당신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반 사람은 매출 30억원 감소한 원인을 바로 파악하려고 한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답을 있는 그대로 던진다: “매출이 빠진 이유는 아마 영업팀이 게을러서 일수 있을 거 같아요. 아니면… 마케팅이 잘못되었거나, 뭐 만두에 대한 수요 자체가 떨어졌을 수도 있을 거고… 흠… 아니면 글쎄요 만두 안에 고기 상태가 안 좋아서 맛이 없어졌거나 리뷰가 이상한 게 달렸거나…”

 

이런 방식을 문제를 접근하지 않는 사람은 엄청나게 헤매게 된다. ‘이게 답인가? 아니면 저게 답인가?’ 이런 식으로 구조가 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아이디어 간 연결 고리가 없어 설득력이 약하고, 체계적이지 않아서 뭔가 빠진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문제의 본질을 찾았더라도 랜덤으로 찍어서 맞춘 거기 때문에 성공을 항상 보장할 수 없다.

 

그러면 전략 컨설턴트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

 

1. 문제의 범위 정의

 

전략컨설턴트는 문제의 범위를 정하는 거부터 시작한다. 내가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하는 거다.

 

매출 30억원 감소가 문제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건지, 문제 파악을 넘어 해결방안까지 도출하는 건지, 그리고 해결방안 도출이 목표라면 기존 리소스와 비즈니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해결책을 내놓을 건지 아닌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2. 본질에 집중

 

나아가 전략컨설턴트는 문제의 모~~든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한다. 그 이유는 파레토 법칙 때문이다.

 

파레토 법칙이란 모든 결과의 80%는 20%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거다. 즉, 삼성전자 매출의 80% (결과) 는 판매하는 제품의 20% (원인) 으로부터 나오고, 고객센터 불만전화의 80% (결과) 는 불만이 굉장히 많은 20% (원인)의 고객에게서 나온다. 이처럼 80%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본질적인 20%를 찾으면, 80%의 결과를 내가 좌우할 수 있게 된다. 전략컨설팅은 결국 이 20%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낸다.

 

3. MECE 구조 유지

 

다시 만두공장 예시로 돌아가 보자. 풀어야 하는 문제는 30억원 매출 감소 원인 파악이라고 가정하자. 매출 감소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출이 뭔지 알아야 한다.

 

매출이란 결국 가격 곱하기 수량이다. ‘매출 = 가격 x 수량’은 전략컨설팅 회사에서 부르는 MECE (Mutually Exclusive, Comprehensively Exhaustive) 구조다. 왜냐면 매출이 빠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가격이 내렸거나 수량이 빠졌거나 둘 다 빠졌거나, 3개 옵션 중 무조건 하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제의 본질을 찾기 위해서 주어진 문제를 MECE한 구조로 계속 쪼개야 한다. 이게 제일 어렵다. 누구나 문제를 쪼갤 수 있지만 잘 쪼개는 건 정말 어렵다.

 

예를 들어 “편의점의 물건을 어떻게 분류하시겠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잘못한 MECE 구조는 ‘카운트 1미터 반경에 있는 물건과 그 밖에 있는 물건’으로 정의하는 거다. 이게 왜 안 좋은 구조냐면 이 잣대를 모든 편의점에 적용할 수 없고, 1미터 반경 내 있는 물건이 그 밖에 있는 물건과 겹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좋은 MECE 구조는 예를 들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구조는 모든 편의점에 적용할 수 있고, 쪼갠 두 그룹 간 무게가 대략 밸런스 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쪼개기가 쉬워진다.

 

문제가 가격이 아닌 수량에 있다고 가정하자. 그럼 만두의 판매 수가 줄었다는 건데, 수량이 빠진 이유는 결국 만두에 대한 수요가 떨어졌거나, 만두의 생산에 문제가 있었을 거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계속 쪼개고 쪼개다 보면 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면 뭐가 좋은데?

 

전략컨설팅을 공부는 결국 내가 정확히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타당한 해결방안을 빨리 도출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과정이 레고처럼 앞뒤가 다 맞고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설명하기 쉬워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쉬워진다.

 

그래서 전략컨설턴트들은 별거 안 해도 굉장이 똑똑하게 보인다. 뭔가 하는 말이 모두 맞는 거 갖고 논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게 MakeValue와 어떤 관계가 있어?

 

나는 이렇게 사고하는 방법을 많은 학생과 직장인에게 가르치고 싶었다. 왜냐면 이건 똑똑한 사람만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조금의 노력과 끈기로 누구나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구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퍼포먼스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그래서 이 코어 스킬을 반드시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 사람들이 꼭 배워야 이따 회사에서 고생하지 않고 첫날부터 엄청난 인재로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MakeValue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처음에는 무료 코칭으로 이런 가르침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를 파악했고, 있다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웹페이지를 만들고 조금씩 조금씩 아는 사람 통해 홍보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MakeValue를 오퍼레이션 관점에서 만든 과정은 다음 블로그 글에서 설명하겠다.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